본문 바로가기

소피의일상/일상

[임신 18주차]임산부 메스꺼움 오심 구토 설사 맹장수술 급성충수염 2박 3일 입원

임신하고 맹장 수술한 지 일 년이 됐지
배에 남은 그날의 흔적…😭 그날을 한 번 기록해 본다
내 인생 라식 수술 말고는 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그 수술이 임신했을 때 할 줄이야.. 생각할수록 절레절레

2022.5.18. 출근해서 아침부터 점심까지 체한듯한 메스꺼움이 계속 됐다 헛구역질 나서 입덧이 다시 시작된 줄.. 퇴근하고 구토시작.. 계속된 구토에 결국 저녁 응급실행을 택했다🥲
응급실 가는 동안 계속 토하고 말하기도 힘들 정도로 힘이 없었다
구토증상완화시켜 주는 수액을 맞는데 효과는 크게 보지 못한 듯.. 응급실 의사가 아랫배를 만져 보더니 맹장 의심 된다고 임산부라 CT는 못 찍고 MRI를 찍어야 한다고 했드..근데 백만 원이라고 한다… 임산부가 무슨 맹장에 걸리나 하며 안 찍고 버텼다.. 미련했지..🫠
이렇게 밤새 토하며 힘들게 버텼다.. 침상이 불편하기도 하고 잠도 못 자고 수발든 남편도 안쓰럽고 빨리 집에 가고 싶어졌다
2022.5.19. 다음 날 집으로 갔는데(집에서도 토함) 아랫배가 당기는 듯한 느낌이 강해져서 혹시나 뱃속 아기가 잘 못 됐으면 어쩌나 걱정 스런 마음에 산부인과를 찾았다 다행히 엄마 뱃속에서 잘 놀고 있는 우래기!
맹장 의심 된다는 의사 말이 계속 생각나서 내과도 찾았다.. 복부 초음파 결과…. 맹장이라고..😰
간혹 태아로 인해 맹장이 가려지거나 위치가 바뀌어서 못 찾는 경우도 있단다.. 난 잘 보여서 다행이지.. 아니.. 그냥 놀람.. 너무 놀라서 아무 생각이 안 났다..
임산부는 무조건 대학병원에서 수술해야 한다고 소견서를 작성해 주셨다..

이렇게 다시 소견서와 복부초음파 영상 cd를 들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미련한 행동은 하지말자🫠)
피검사 소변검사 코로나 검사 등등 하고 결과 기다리는
중 염증수치가 높고 해서 pcr검사 결과 나오는 대로 바로 수술하자고 했다. 복강경이라 수술 부위가 넓지는 않다고 했다
수술하기 위한 절차 중 동의서를 작성하는데 아기가
잘 못 될 수 있다는 내용…ㅠㅠㅠ전신마취 때문에 태아에게 안 좋을 수 있다고.. 유산가능성도 있다 했다 이때부터 마음이 안 좋았다 왜 하필 소즁한 생명이 있을 때 이러냐고.. 눈물이 또르르ㅠㅠ

수술 후 회복실에서 날 깨우는 목소리 잠들면 안 된다고 흔들어 깨움 너무 추웠다 ㅠㅠ 추워요라고 짜증 낸 듯 ㅋㅋㅋㅋ수술 후 바로 산부인과로 옮겨졌다 우래기 괜찮은지 확인한 후 입원실로 갔다
1인실이 없어 2인실에서 2박 3일을 보냈는데 병실이 너무 좁아서 불편했고 소변체크까지 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더 힘들었다
혈압체크 자궁수축억제 주사 11번 소독 산부인과 가서 태동검사 초음파검사 등 입원기간 동안 피로가 더 쌓였다..

22년도는 내 혈관들이 엄청 고통받았지 왼쪽 오른쪽 셀 수가 없네😅

퇴원 후 실밥제거 하러 갈 때까지 집에서 소독하고 밴드 붙이기를 이틀에 한 번씩 한 거 같다.. 켈로이드성 피부라 그런지 밴드 상처가 없어지는데 1년이 걸렸다
임신으로 인해 수술 흉터는 관리를 못해서 안타깝게도 흉이 져있다ㅠㅠ볼 때마다 진짜ㅠㅠ한숨이 난다ㅠㅠ

병원비는 수술비 입원비 포함해서 700,070원
진료비영수증, 진료비세부내역서, 진단서 서류를 발급받아서 보험회사에 청구했다
손보사 종합보험
1,000,080원+실비 632,437원=1,632,517원
생명사 2종수술비 410,000원
총 2,042,517원을 지급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