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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일상/그림책

[아주 무서운 날] 발표는 두려워! 발표수업 하루 전 링링의 감정 상상세계와 두려움, 용기, 자존감 표현 그림책!

발표수업 하루 전 링링의 감정 상상세계와 두려움, 용기, 자존감 표현 그림책!

[아주 무서운 날] 발표는 두려워!
탕무니우 글•그림/홍연숙 옮김/찰리북 출판사

어린 시절 학교에서 또는 지금도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자리에서 발표를 할 때 긴장이 되어 두렵고 피하고 싶었던 기억이 있을 텐데요. 저 같은 경우는 성격도 소심하고 내성적인지라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조금은 힘든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이런 자리가 생긴다면 남들 다 하는 건데 나도 못 할게 뭐가 있어? 할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임하고 있답니다.

첫 시작은 주인공 링링의 엄마의 전소리로 시작이 되는데 링링은 ‘지금 그런 게 뭐 그리 중요하다고, 내일 진짜 엄청난 일이 벌어질 텐데’하고 다음 날 있을 ‘나의 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할 생각에 아무것도 들리지 않아요. 늦은 밤 잠들지 못한 채 지진, 화산 폭발, 해일, 수많은 사람의 눈, 외계인이 침공하는 상상을 하죠. 하지만 내일이 오고 말았어요. 온몸이 화끈거리고 머릿속은 새하얘져서 무슨 말을 한지도 모른 채 발표를 끝내고 내려오는데 친구들이 깔깔 웃어요. 부모님은 별일이 아니라고 하지만 링링은 그건 엄청 큰일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그 후 미래의 링링은 어떻게 되었을까?

책의 일부 내용을 보면 주인공인 링링이 다음날 발표에서 긴장하고 떨려서 실수를 하는 모습이 그려지죠. 사람이 당황하게 되고 긴장해서 경직되면 무엇을 하든 어색하고 표정관리가 안되는데 이 모습을 보고 공감하는 친구, 웃는 친구, 안타까워하는 친구 등 여러 표정으로 다양한 시선을 느낄 수 있어요.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그 당시 나에게 집중되는 고요함과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보면 아무 생각이 안 날정도로 긴장이 되는 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향의 아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블라인드라도 치고 싶은 심정일 테니까요..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발표에 대한 두려움이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말은 마음속에 담아 두지 않고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을 하는 교육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발표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 온 그날 밤 발표를 망친 주인공은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고 부모님은 별일 아니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주인공 링링이 속상해하는 모습이 그려져요. 어른들 눈에는 진짜 별일이 아닐 수 있어요. 그런 상황을 겪어 보지 않았으면 공감할 수 없겠죠? 이 대목에서 문득 나도 실수를 하면 그날 밤잠 설치는 나의 모습이 떠올라 공감을 하고 말았죠.ㅋㅋ조그만 실수를 해도 왜 그랬을까 자책하고 소심한 내 모습이 그려져서 다시 한번 사람은 누구나 다 겪을 수 있는 일이니까 잊어버리자 하는 다짐을 또 해봅니다!ㅋㅋ
주인공 링링이 침대쪽을 자세히 보면 주인공이 30년 뒤에 어떤 직업을 갖고 어떻게 변하게 될지 미리 알 수 있는 그림을 찾아볼 수 있어요! 이것 또한 그림을 보는 재미 아닐까 싶네요:)

‘그럼 뭐 어때? 오늘은 아주아주 멋진 날이잖아!’하고 끝맺음,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생각을 전환 시켜주는 대목이 그림책 이야기의 결론을 내려주는 답이 아닌가 싶네요! 주인공 링링처럼 발표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른 아이 상관없이 읽고 공감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발표를 앞둔 아이의 심리와 불안한 마음, 일상의 그림 소재로 직설적이고 솔직한 표현을 담아 전달하고 있어요. 내성적이고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응원을 해 주는 그림책! 아이의 시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과 주인공의 표정과 행동을 생동감 넘치게 내용을 전달하고 있으니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합니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