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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운영

교과서 수록 그림책 [기억의 풍선] 가족의 사랑과 기억 이야기

[기억의 풍선] 제시 올리베로스 글, 다나 울프카테 그림, 나린글 그림동화

초등 2025년 개정 2학년 2학기 통합교과서 '기억' 수록 도서

매일 자기전 아이와 책을 읽는데 이번에는 '기억의 풍선' 이라는 도서를 골라봤다. 처음에는 치매(인지증)를 겪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저학년 학생들이 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아이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읽기

표지를 살펴보면 사람들은 흑백으로 표현되어 있고 풍선만 알록달록 색깔별로 있다. 아이에게 이렇게 물어보았다. "풍선이 다양한 색깔이다 그치? 왜 제목이 기억의 풍선일까?" 물어보며 책 장을 넘겼다. 속지에는 많은 풍선이 하늘로 날아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어 자연스럽게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에서 풍선은 소중한 기억을 의미하는데 주인공인 손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풍선을 고르며 행복했던 순간과 추억을 떠올린다.

할아버지의 풍선에도 색깔별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 기억, 잊고 싶지 않은 소중한 순간들이 담겨 있다. 특히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한 추억은 같은 색깔의 풍선으로 표현되어 더욱 따뜻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할아버지의 풍선이 하나둘 날아가기 시작한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풍선이 날아가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손자는 이상함을 느낀다. 부모님께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할아버지한테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는 더 이상 풍선들을 꼭 붙들고 계시지 않아요." 엄마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 가끔 그런 일이 일어난단다." 슬픈 일이지만 아이에게 만큼은 담담하게 말해준다. 결국 할아버지가 기억을 잃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손자는 날아가는 풍선을 붙잡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 안타까워한다.

할아버지를 원망하면서 소리치고 길가에 주저 앉아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 손자를 못 알아보고 울지말라고 토닥여 주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날 법하다.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은 할아버지가 손자를 알아보지 못하는 순간이다. 슬픔에 빠진 손자에게 부모님은 "할아버지가 나눠 주신 추억을 이제 네가 가지고 있는 거야."라고 말해 준다. 이 말을 들은 손자는 슬픔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억을 잃어 가는 할아버지를 위해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기로 한다.

🔖읽은 후 

어린 아이들은 책의 의미를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 할 수 있다. 그래도 풍선마다 자기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건 이해할 수 있다. 책을 읽은 뒤 "어떤 기억을 풍선에 담고 싶니?"라는 질문을 던져 보았다. 아이는 가족과 함께 여행했던 일, 친구들과 즐겁게 놀았던 일을 이야기하며 자신만의 소중한 기억을 말해주었다. 또한 풍선의 색깔과 그림 속 분위기를 살펴보며 등장인물의 마음도 함께 생각해 보려고 노력해 보았다.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그림과 깊이 있는 이야기가 어우러진 '기억의 풍선'은 어른에게도 많은 생각거리를 전해 주는 책인 것 같다.


📙도서관에서 활용 방법 및 독후 활동 아이디어

'기억의 풍선'은 기억의 소중함과 가족의 사랑을 따뜻하게 전하는 그림책이다. 어려울 수 있는 치매라는 주제를 풍선을 통해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쉽게 풀었다. 학생들은 책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고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등장인물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활동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내가 기억하고 싶은 순간은 무엇일까?" "소중한 사람과 어떤 추억을 만들고 싶을까?" "네가 만약 주인공인 손자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 등 질문과 생각을 나누는 독후활동으로 활용 될 수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 풍선 모양 활동지를 제공한 뒤 자신이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게 할 수 있다. 가족과의 추억, 친구와의 추억, 학교에서 행복했던 순간 등을 풍선 안에 적어 보며 자신의 소중한 기억을 되돌아보는 활동 하고 친구들과 서로의 풍선을 소개하는 시간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공유하며 공감 능력을 기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