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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일상/그림책

[그림책리뷰] 도서관의 비밀/ 빨간책을 좋아하는 범인은 누구일까?

[그림책리뷰] 도서관의 비밀/ 빨간책을 좋아하는 범인은 누구일까?

통지아 글·그림/박지민 옮김/ 그린북 출판사

이 그림책은 예전에 공공도서관에서 그림책 읽어주는 동화구연 프로그램에서 접하게 되었어요. 출판되어서 나온지도 오래되었고 처음 읽은 지도 꽤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추천하는 그림책 중에 한 권이에요. 이 소중한 책 한 권으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그림책에 빠져들 수 있는 그런 매력을 가진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림책의 가치를 한 번 느껴보세요!


책 표지부터 시작되는 이야기! 누가 도서관의 주인인지 누가 범인인지 쫓고 쫓기는 상황이 그려지죠. 책 표지만 봐도 도서관의 주인은 빨간 원피스를 입은 소녀 같은데 말이죠. 읽는이 또는 듣는 이가 탐정이 되어서 추리를 해나가는 식으로 예리한 관찰력과 추리력을 요하게끔 하는 거 같아요. 어두운 분위기의 책을 잘 활용하여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준다면 약간의 으스스한 분위기 연출할 수 있고 짧은 시간 안에 집중력도 향상할 수 있어요.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결말에 놀라게 되는데요. 그래서 다시 한번 책을 보게 됩니다. 그럼 보이지 않던 실마리를 찾게 되고 매번 볼 때마다 생각지도 못한 발견을 하게 됩니다. 반전이 있는 그림책으로 어른이 보는 시각과 아이들이 보는 시각 차이는 어마어마합니다. 무궁무진하게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이죠. 특히나 글을 읽을 줄 아는 아이와 그림만 볼 줄 아는 아이들은 책을 보는 관점이 엄청 달라지겠죠?


이야기는 주인공이 누군지 모르는 '나'로부터 시작이 돼요. 도서관에서 일을 한지 딱 사흘째 되는 날이었어요.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지요. 도서관에는 아무도 없는데 말이에요.

매일 밤 이상한 그림자와 불빛이 들리고 발소리도 들렸어요. 또 도서관이 엉망이 되었죠.

몇 권의 책이 사라지고 먼지 쌓인 옛날 책까지 누가 만졌는데 범인이 빨간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죠.

빨간책을 좋아하는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요?

호기심을 자극하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는 도서관과 책이라는 곳을 좀 더 친근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책을 볼 때 관심 있게 봐야 할 부분 찾으셨나요? 처음 빨간 원피스의 소녀가 도서관 문을 열 때 옆의 액자, 도서관 이곳저곳 다닐 때 빨간색의 집중보다는 초록색 부분을 찾는 재미도 한 번 느껴 보길 바랄게요! 숨은 그림 찾기 하는 것처럼요. 글에서 표현되지 않은 이야기가 그림에서 찾을 수 있고 글 속에서도 비밀을 찾을 수 있어요.  이처럼 그림책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어요. 물론 교훈도 함께 있겠죠? 한 페이지 페이지마다 숨은 의미가 다 있으니 그냥 넘기지 말고 꼭 의미 있게 관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도서관의 비밀]이란 그림책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대사가 있죠.

'사람들이 책을 너무 안 읽으니까 전부 버려진 거지'

이처럼 요즘 사람들이 도서관과 책을 등한시한다는 내용을 아주 재미있게 풍자한 그림책이라고 생각해요. 이 그림책으로 인해서 책을 안 보는 아이들도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