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소나무]
고희선 글/윤세열 그림/나한기획 출판사
안녕하세요:) 오늘의 리뷰할 그림책은 '말하는 소나무'에요. 수묵화의 표현방법으로 미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소나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나요?
힘들고 지칠 때 이런 삶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찾고자 할 때 또는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힐링을 찾아 나서고 싶을 텐데요. 이럴 때 저 같은 경우는 숲길이나 산속으로 자주 간답니다. 나무에서 오는 안정감과 언제나 그 자리에서 곧게 자라고 있는 나무를 보면 아주 편안해지거든요. 이런 게 바로 안식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봐요. ㅎㅎ
소나무가 말을 한다는 상상력.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했는데요.
" 이 세상의 모든 비밀을 다 알고 있는 말하는 나무가 있었어요. 소나무는 아는 모든 지식과 지혜를 설명하고 가르치려 애썼어요. 말을 많이 할수록 사람들은 그의 곁에서 멀어졌어요. 그러던 어느 날 소나무의 말에 진정으로 귀 기울일 줄 아는 소녀가 나타나죠. 그러자 소나무에게 두 가지의 이상한 일리 일어나요. 하나는 더 이상 말할 것이 없고 말하지 않아도 모든 것이 다 좋아졌어요. 또 하나 소나무는 말이 없는데 소나무 곁으로 사람들이 점점 더 몰려들었던 것이죠. 소나무는 처음과 반대로 모든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고 그들을 알아주며 사람들에게 가장 소중한 의지처이자 친구가 되었어요."
이야기 시작 전과 마지막의 속지를 먼저 보면 이야기 끝이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있어요.
이 책을 보고 나면 우선 특별한 색감 없이도 그림의 생동감 있는 표정이 어떤 감정을 나타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표정만 봐도 상대방의 기분을 알 수 있잖아요? 책 표지에서도 나와있듯이 소녀의 옷을 빨강으로 색감을 표현한 건 제 생각에는 공감과 소통을 할 줄 아는 이로 따뜻함을 강조한 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처음과 마지막의 소나무의 색감과 표정 변화의 의미도 알 수 있어요.
그림책을 보고 난 느낌은 사람들은 왜 진정한 소통을 하려고 하지 않고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말을 내뱉는 것일까. 남을 비난하고 뒷담 화하는 일. 경청과 공감이 없는 일방적인 대화를 하는 일. 말해 보라하고 오히려 자기 말만 더 하는 사람들... 이게 과연 대화의 방법일까?
나는 지금 서로의 입장을 바꿔 생각을 한 후에 행동하고 대화를 하고 있을까? 말없이 고민을 주는 일도 상대방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스트레스 해소이며 기쁨일 것이다... 나부터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해 봐야 할 일이다..
마지막으로 책 속에 안내되어 있는 작가의 그림책 발간 이유를 알아볼게요!
개인주의와 무한경쟁의 삶. 물질만능주의와 황금만능주의가 우선시되는 시대적 배경 속에 문학. 미술. 음악. 동작. 연극 등의 종합적인 예술매체를 동양사상과 결합할 치료적 방법론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통합문학치료연구소에서 '예술과 심리 동화 시리즈'를 발간하게 되었고 아동은 물론 성인까지도 읽을 수 있으며 현대인들의 고단한 마음을 치유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인간이 인간으로 걸어야 할 길에 대한 질문에 스스로 묻고 답하는 기회를 가져보고자 한다는 이유에서 발간을 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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